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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중간한 시간들 ; 10시 54분</title>
    <link>https://shibosa1054.tistory.com/</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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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20 Jul 2026 16:29:3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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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agingEditor>shibosa</managing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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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본없는 페미니즘]을 읽고</title>
      <link>https://shibosa1054.tistory.com/9</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드디어 한국의 역사를 닮은 책!&lt;br&gt;페미니즘 책을 읽어오면서 계속해서 한국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역사를 담은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딱 그런 책을 읽게 되어 기뻤다.&lt;br&gt;&lt;br&gt;사실 한국의 페미니즘 역사도 잘 아는 건 아니다. 내가 이 판에 발을 들인 것도 2020년인가 2021년인가부터니까, 그 이전의 일은 모른다고 봐야 한다. 어렴풋이 듣거나 뒤늦게 흘려읽기만 했던 일들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 정말 좋았다.&lt;br&gt;&lt;br&gt;래디컬 페미니즘을 접해 본 사람이라면, 그리고 래디컬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겠지만 래디컬 페미니즘은 익명성이 강하다. 당연하다. 조금이라도 신상이 드러나면 처맞는 게 일이기 때문이다. 시위나 기자회견에 참여할 땐 마스크를 쓰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옷을 입어야 한다. 서로서로 마스크를 빌려주고 빌리는 일이 흔하다. 시위 행렬 코앞까지 와서 사진을 찍어가거나 유튜브 라이브를 켜거나 하는 남성이 꽤나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찍힌 얼굴 사진이 어떻게 이용될지는 뻔하디 뻔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래디컬 페미니스트는 익명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한다. 그것 때문에, 역사를 기록하는 데엔 어려움이 있다.&lt;br&gt;&lt;br&gt;그래서 이 책을 읽었을 때 솔직히 너무 좋았다. 우리 (선배들)의 역사가 이렇게 기록이 되어 있다니! 그 당시 일을 직접 겪지 않아도 자세히 읽을 수 있는 기록물이 있다니. &lt;br&gt;&lt;br&gt;책을 읽으면서 제일 신기했던 것은, 그 당시 (예상컨대 2017년) 래디컬 페미니스트 여성들이 페이스북으로 페미니즘 얘기를 하고 싸워왔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이라 함은 실명일 텐데, 그런 곳에서 싸웠다고? 선배들은 강인했구나... 그리고 페이스북을 썼구나... 난 페이스북 계정도 없는데(있나? 기억도 안 남)... 이 격차가 좀 웃겼다.&lt;br&gt;&lt;br&gt;그리고 언제나 일은 반복되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남성이 주제넘게(농담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언제나 제 주제를 모른다) 페미니즘에 입을 얹는 일, 여성이 미러링하거나 조금 과격한 어휘를 썼다고 고소당하는 일... 이런 일들은 언제 안 볼 수 있을까?&lt;br&gt;&lt;br&gt;&quot;아주 극소수의 남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남성 페미니스트들은 온라인 페미사이드의 가해자들이다&quot;&lt;br&gt;&lt;br&gt;'아주 극소수의' 남성들이 존재하긴 하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어딘가에 존재를 하긴... 할까? 그리 알고 싶지도 기대를 하고 싶지도 않지만...) 너무너무 공감가는 말들만 하고 있어서 참 기분이 묘했다. 이런 말들을 공감하지 못하는 세대가 왔으면 좋겠다.&lt;br&gt;&lt;br&gt;한줄평: 한국 페미니즘의 역사 총집합.&lt;br&gt;이후의 일을 정리한 책도 나왔으면 좋겠다.&lt;br&gt;평점: 5점/5점&lt;/p&gt;</description>
      <author>shibos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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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shibosa1054.tistory.com/9#entry9comment</comments>
      <pubDate>Sat, 27 Jun 2026 23:10:2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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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니의 나라]를 읽고</title>
      <link>https://shibosa1054.tistory.com/8</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어릴 때부터 계속 그런 생각을 했다. 사회가 결혼을 강요한다. 꼭 여성은 남성과 연애하고 결혼해서 임신하고 육아를 해야만 한다고, 사회가 여성을 세뇌하는 것만 같다. 이 가부장제 속 현재 여성의 삶이 과연 보편일까. 우린 이렇게 살 수밖에 없을까. 다른 형태의 삶이 궁금해.&lt;br&gt;그리고 이 책은, 그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에 어느 정도 도움을 제공했다.&lt;br&gt;&lt;br&gt;책을 읽으면서 계속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가모장제 사회에서 가족의 형태에 대한 것이다. 물론 가모장제 사회 모두가 모쒀족에서 취하는 가족의 형식을 따르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너무나도 (어쩔 수 없이) 당연하게 생각했던 가족에 대한 편견이 산산조각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lt;br&gt;&lt;br&gt;결혼이 당연하지 않고, 여성이 가족을 이끄는 것이 당연시되고... 치장은 남성의 몫, 구애 또한 남성의 몫. 연인이라고 해서 사사건건 일거수일투족 얘기하고 연락하고 딥착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고 그저 밤을 같이 보내는 사이로서 서로를 인식하는 것. 연인이라고 해도 가족의 일을 함께 논하지 않는 것. 그 이외에 모든 것들이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다. &lt;br&gt;&lt;br&gt;아쉬웠달까 예상과 달랐달까... 또 놀랐던 부분은 남성 또한 사람으로서 취급된다는 점이었다. 현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여성이 사람으로 대해지지 않기에, 가모장제 사회에서는 반대로 남성이 사회의 일원으로 대해지지 않을 것을 예상하고 기대했는데 예상과 달라 신기했다.&lt;br&gt;&lt;br&gt;책을 읽으면서 이 모쒀족 사회와도 정이 든 건지 이 사회의 전통이 점차 사라져 간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땐 조금 씁쓸했다. &lt;br&gt;&lt;br&gt;사람들에게 하지 말라고 말하기보단 대안을 제시하는 게 더 나은 방법이라는 걸 아는 사람으로서, 이 책이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lt;br&gt;&lt;br&gt;하나 궁금한 점은 정말로 동성애가 없었을까 하는 것. 정말로...? &lt;br&gt;&lt;br&gt;&lt;br&gt;한줄평: 가모장제 사회 체험판 &lt;br&gt;별점: 4.5점 / 5점 &lt;/p&gt;</description>
      <author>shibos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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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7 Jun 2026 11:19:05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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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리모 같은 소리]를 읽고</title>
      <link>https://shibosa1054.tistory.com/7</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한줄평&lt;br&gt;아 진짜 대리모 같은 소리 하고 앉아 있네;;&lt;br&gt;&lt;br&gt;도서관에 책이 이미 대출중이라 e북으로 빌려 읽었더니 집중하기가 좀 힘들어서 오래 걸렸어요. 그렇지만 정말 좋은 책이었음! 현실이 더러워서 갑갑했던 것과는 별개로 꼬집어 주는 부분들이 참 좋았습니다.&lt;br&gt;&lt;br&gt;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대리모가 '일'로 취급된다면 마땅히 받아야 할 것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낭만과 이상을 따지며 무조건적으로 대리모를 허용해야 한다 들이미는 현실을 비판하는 부분이었습니다.&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1080&quot; data-origin-height=&quot;1868&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3g5N5/dJMcabYmzmd/cPbuQ8N3HS9yFzVFhsl9nK/tfile.pn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3g5N5/dJMcabYmzmd/cPbuQ8N3HS9yFzVFhsl9nK/tfile.pn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3g5N5/dJMcabYmzmd/cPbuQ8N3HS9yFzVFhsl9nK/tfile.pn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3g5N5%2FdJMcabYmzmd%2FcPbuQ8N3HS9yFzVFhsl9nK%2Ftfile.pn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1080&quot; height=&quot;1868&quot; data-origin-width=&quot;1080&quot; data-origin-height=&quot;1868&quot;/&gt;&lt;/span&gt;&lt;/figure&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e북은 이게 참 좋네요 자체 캡쳐 기능을 제공하는군요)&lt;br&gt;&lt;br&gt;대리모가 성매매 산업과도 맞닿아 있다는 부분 또한 좋았습니다. 성매매 산업을 옹호하는 이들은 보통 대리모 산업 또한 옹호하더군요. 성매매를 '일'로 취급할 수 없듯이 대리모 또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성매매가 '일'이라면 경험이 쌓이고 연차가 쌓일수록 월급이 증가하고 가치가 상승해야죠. 작금의 성매매 산업은 여성을 시간이 지날수록 낡아 가치가 하락하는 상품으로밖에 취급하지 않잖아요. 대리모도 똑같습니다. 아니 애초에, 어떻게 인간을 상품 혹은 기계로 취급하나요? 장기매매가 금지된 것 또한 같은 이유 아니었습니까? &lt;br&gt;&lt;br&gt;그 어떤 여성도 '대리모 산업'이 여성에게 어떤 부작용을 가져오는지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다는 부분 또한 (예상했지만) 정말 진절머리가 났습니다. 그야 그렇겠죠! 대리모까지 가지 않아도, 임신과 출산에서부터 여성들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데요! 그 어떤 여성도 임신하기 전까지 임신의 부작용에 대해서 제대로 된 안내를 받아본 적 없는데 대리모라고 제대로 된 정보를 안내받을까요! 물론 이건 한국의 문제이지만 외국이라고 다르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t;br&gt;&lt;br&gt;돈을 지불받지 않고 선의로 하는 대리모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비판하는 부분 또한 참 좋았습니다. 정말 좋은 책이에요. 마지막 부분에서 왜 게이 남성을 필요로 하는지...? 는 잘 모르겠지만 납득은 했습니다. &lt;br&gt;&lt;br&gt;한줄평: 현실이 착잡하고 책은 좋다.&lt;br&gt;별점: 5점/5점&lt;/p&gt;</description>
      <author>shibos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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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shibosa1054.tistory.com/7#entry7comment</comments>
      <pubDate>Thu, 30 Apr 2026 23:44:34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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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의 성]을 읽고</title>
      <link>https://shibosa1054.tistory.com/6</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이실직고하자면 다 못 읽었습니다. 다 못 읽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후기도 받아주세요. 감사합니다.&lt;br&gt;&lt;br&gt;&lt;/p&gt;&lt;h4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0&quot;&gt;&lt;b&gt;읽기 전&lt;/b&gt;&lt;/h4&gt;&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사실 조금 무서웠어요. 책을 검색해 보니 천 페이지가 넘는다지 뭡니까? 그렇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스스로는 절대 안 읽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페미니즘적으로 유명한 책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도전! 했고, 네. 그렇게 됐습니다.&lt;br&gt;&lt;br&gt;이후로는 그냥 줄글로 주욱 적을게요. 발췌하기엔 양이 너무 많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불호 후기가 될 것 같습니다...&lt;br&gt;&lt;br&gt;우선 양이 너무 많습니다! 분량이 너무 많아요. 저는 책을 빨리 훑고 넘어가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읽는 데에 굉장히 오래 걸려서 괴로웠습니다. 정보성 글이다 보니 그렇게 빨리 읽고 넘어갈 수가 없고, 남은 장수를 쳐다보면 너무 부담스럽고 압도적이라 그냥 책을 내려놓고 싶은 기분이었어요. 이게 첫번째 불호입니다. &lt;br&gt;&lt;br&gt;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 대강 알겠긴 해요. 하지만 의견보단 역시 정보가 과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때 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고, 저때 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고, 이 사람은 이랬고, 이 시기엔 이랬고... 너무, 너무 많고 길어요! 1부를 읽고 지친 나머지 2부를 볼 용기가 없었습니다. 이게 두번째 불호입니다.&lt;br&gt;&lt;br&gt;세번째 불호... 저 깨달았습니다 저는 헛소리를 읽으면서 견디는 것을 못합니다. 너무 괴롭고 지치고 힘이 듭니다... 일단 이 책이 나온지도 오래되었다는 거 오케이, 과거부터 설명 들어가는 것도 오케이, 근데... 근데... 아... 그걸 그렇게 일일이 하나씩 다 설명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린네가 여성의 생식기에 관한 연구를 증오할 만한 것으로 여기고 무시했다든가, 드로랑이라는 프랑스의 의사가 여성의 육체를 증오했다든가 하는 내용은 딱히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여성의 신체는 마술이라고요? 네? 마리아의 처녀성이 부정적 의미를 가진다고요? 아... 진짜 뭔 소리지? 게다가 이 책의 화법도 별로였습니다. 과거의 사람들이 했던 생각을 서술할 때에 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라고 쓰는 게 아니라 &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erif KR;&quot;&gt;'유명한 여성의 전기만큼 따분한 것도 없다. 위대한 남성의 전기와 비교하면, 여성의 전기는 빛바랜 존재인 것이다. 또한 그 대부분은 어떤 남자 영웅의 은밀한 영향을 받고 있다. (후략)' '동성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여성은 남성의 역할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결혼하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다.'&lt;/span&gt; 이런 식으로 서술해서, 엥 이게 저자의 생각이라고? 아니라고? 뭐 어쩌라고?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이건 물론 제가 잘 못 읽는 탓이기도 하겠지만... 너무... 너무 괴로웠습니다.&lt;br&gt;&lt;br&gt;네번째 불호. 결말이 왜 이렇게 끝나나요?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아 진짜 못 읽겠다 하고 결말이라도 읽으려고 펼쳤는데 이게 뭐지? 뭐지...? 책이 과거에 나온 것을 인지하긴 하지만 너무 온건하고, 성적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여성적/남성적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부분들이 별로였습니다. &lt;br&gt;&lt;br&gt;네... 대차게 불호 후기를 남겼지만 좋은 책이긴 합니다. 곳곳에 좋은 부분들이 많았어요. 임신의 부작용에 대해서 서술한 부분들이라든가, 여성은 자신을 계속 타자화한다고 말하는 부분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너무 과하게 기대를 한 탓에, 기대에 미치지 않아서 생기는 실망감이 컸습니다.&lt;br&gt;&lt;br&gt;한줄평: 비판적으로 생각하며 읽기에 좋은 책. 그렇지만 분량이 너무 과하다. 책의 문법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괴로울지도.&lt;br&gt;별점: 3점 / 5점 (상기한 이유들로 인해)&lt;/p&gt;</description>
      <author>shibos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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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shibosa1054.tistory.com/6#entry6comment</comments>
      <pubDate>Tue, 31 Mar 2026 22:15:05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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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를 읽고</title>
      <link>https://shibosa1054.tistory.com/5</link>
      <description>&lt;h4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0&quot;&gt;&lt;b&gt;읽기 전&lt;/b&gt;&lt;/h4&gt;&lt;p data-ke-size=&quot;size14&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사실 과거에 한 번 읽어본 적이 있는 책이기에, 내용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동시에 한국을 배경으로, 최근의 내용을 담은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이번 기회에 다시 읽게 되어 좋다.&lt;/p&gt;&lt;p data-ke-size=&quot;size18&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lt;br&gt;&lt;/p&gt;&lt;h4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0&quot;&gt;&lt;b&gt;마음에&lt;/b&gt;&lt;b&gt; 들었던 / 인상적인 부분들&lt;/b&gt;&lt;/h4&gt;&lt;p data-ke-size=&quot;size14&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erif KR;&quot;&gt;돌이켜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본다는 젊은 여성의 느낌과 이에 대한 내 지도 교수의 반응은 더 큰 이슈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본다는 느낌 때문에 고통받는 여성들이 많다. 이는 의지로 무시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이것이 외모 강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신경전달물질이나 호르몬의 이상, 불완전한 애착 유형, 문제적 사고방식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다. &lt;b&gt;그러나 외모 강박이 있는 여성에게는 외모 강박을 가져온 외부의 힘이 있다.&lt;/b&gt;&lt;/span&gt;&lt;br&gt;: 이 부분이 인상깊었던 이유는, 앞선 내용에서 저자가 치료사로서 만난 첫 환자였던 여성의 증상에 대해 교수와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교수가 환자의 증상에 대해서 피해망상이라 보아도 무관하다고 서술했기 때문이다. 우리(여성)가 흔히 이러이러한 것이 문제라고 서술하는 내용에 대해서 남성들은 그거 다 피해망상이라고, 그럴 리 없다고 말하곤 하는 것이 생각이 났다.&lt;br&gt;&lt;br&gt;&lt;br&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erif KR;&quot;&gt;재이미는 '소녀시대'라는 걸그룹에 대해 이야기했다. 소녀시대는 아홉 명의 여성으로 구성됐고 재이미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가요계 정상에 있었다. 한국 여성이 세상으로부터 받는 외모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다면 그 걸그룹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라고 했다. 그들은 거의 똑같은 모습의 마네킹 같았다. 모두 극도로 말랐고 다리가 길었다.&lt;/span&gt;&lt;br&gt;: 한국의 이야기가 나와서 순간 놀랐다. 어릴 때엔 너무나도 당연하게 걸그룹들의 모습이 매체를 통해 자주 보였고 아무도 그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걸그룹이라면 다 그렇게 마르고 예쁜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그게 비정상적이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lt;br&gt;&lt;br&gt;&lt;br&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erif KR;&quot;&gt;당신의 목적이 여성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라면 여성에게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다. 그런데도 여성의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한 여러 캠페인은 누군가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여성의 자아 인식이(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정의가) 변하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할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있다.&lt;/span&gt;&lt;br&gt;: 여성은 모두 아름답다고 말하는 건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이 부분을 이 책이 명확하게 꼬집고 있어서 좋았다. 우리는 모두 예쁠 수 없고, 그리고 예쁠 필요가 없다. 관상용이 될 이유가 없다.&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p&gt;&lt;h4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0&quot;&gt;&lt;b&gt;읽은 후 / 전체적인 후기&lt;/b&gt;&lt;/h4&gt;&lt;p data-ke-size=&quot;size14&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우선 여전히 너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에세이 느낌으로 쓰여진 책이다 보니 읽기에 아주 무겁지 않아서 좋았다. 역시 그렇기 때문에 깊은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탈코를 한 래디컬 페미니스트 여성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는 하지만, 입문서로는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외모 강박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lt;br&gt;그리고 역시, 한국의 이야기만을 담은 비슷한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도 있다. 여성의 외모 강박은 모든 세상의 문제이지만 국가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나라마다 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lt;br&gt;한줄평: 가볍게 읽기 좋은,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입문서&lt;br&gt;별점: 4.5점/5점(나에겐 당연한 내용들이었기 때문에 오는 아쉬움)&lt;/p&gt;</description>
      <author>shibos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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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shibosa1054.tistory.com/5#entry5comment</comments>
      <pubDate>Sun, 29 Mar 2026 19:17:2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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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만의 방]을 읽고</title>
      <link>https://shibosa1054.tistory.com/4</link>
      <description>&lt;h4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0&quot;&gt;&lt;b&gt;읽기 전&lt;/b&gt;&lt;/h4&gt;&lt;p data-ke-size=&quot;size14&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언젠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페미니즘을 접할 수 있는 입문서 혹은 추천 도서를 나열할 때 빠지지 않고 계속해서 등장하는 책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서란 것은 항상 일정과 피로 귀찮음에 밀려 저 머릿속 가장자리로 사라지기 마련이므로 이번 기회에 (반)강제적으로 읽을 수 있게 되어 좋다고 생각했다.&lt;br&gt;버지니아 울프를 나는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라는 책으로 처음 접했다. 그 책은 비타와 버지니아가 실제로 주고받았던 편지들 중 일부를 엮은 책이기에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책은 굉장히 두껍다) 버지니아가 실제로 작가로서 작성한 책의 문체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그 책이 무척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이 책 또한 기대를 안고서 읽기 시작했다. &lt;br&gt;틈새영업: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라는 책 또한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lt;br&gt;&lt;br&gt;&lt;/p&gt;&lt;h4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0&quot;&gt;&lt;b&gt;마음에 들었던 / 인상깊었던 부분들&lt;/b&gt;&lt;/h4&gt;&lt;p data-ke-size=&quot;size14&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anum Gothic;&quot;&gt;그러나 이 무렵 나는 도서관으로 통하는 문 앞에 있었습니다. 내가 그 문을 열었던 게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그 즉시, 흰 날개 대신 검은 가운을 휘날리며 길을 막는 수호천사처럼, 친절한 은발의 신사가 비난하는 표정으로 물러서라고 손짓하면서, 낮은 목소리로 유감스럽다는 듯이 여성은 대학 연구원을 동반하거나 소개장을 갖추어야만 도서관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lt;/span&gt;&lt;br&gt;: 순간적으로 버지니아가 어느 시대 사람인지 파악이 되지 않아 궁금해졌다. 나중에 알아보기를, 1920년대의 일이다. 그 당시만 해도 여성의 도서관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을까. &lt;br&gt;&lt;br&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anum Gothic;&quot;&gt;셰익스피어의 시대에 여성이 셰익스피어와 같은 작품을 쓰기란 완전히, 전적으로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사실을 입수하기 몹시 어려우니, 셰익스피어에게 놀라운 재능을 타고난 여동생, 가령 주디스라는 동생이 있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후략)&lt;/span&gt;&lt;br&gt;: 이 가정의 결말이 너무 처참해서 슬펐다. 우리 모두, 이 추측이 아주 비약적이라고 비판할 수 없다는 사실에 더더욱.&lt;br&gt;&lt;br&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anum Gothic;&quot;&gt;그렇다면 내가 읽은 바로 그다음 구절을 말해도 되겠군요. &quot;클로이는 올리비아를 좋아했다.&quot; 놀라지 마세요. 얼굴을 붉히지 마세요. 우리끼리 모인 은밀한 자리니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난다는 사실을 인정합시다. 때로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기도 하니까요. (중략) 화려한 전시품 같은 문학 속 허구의 여인들을 재빨리 회상해 보니, 그 여성들의 관계가 전부 너무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 많은 것을 생략했고 시도도 하지 않았지요.&lt;/span&gt;&lt;br&gt;: 그러하다. 전적으로 맞는 말이다.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건 꽤나 자주 일어나는 일이고 문학에서 묘사되어 왔던 여성들은 너무 단순했다. 그들은 사람으로 그려지지 않았다. 무언가를 위해 사용되었을 뿐이다.&lt;br&gt;&lt;br&gt;그 밖에도 상당히 인상깊은 점들이 많았지만, 버지니아 특유의 호흡이 긴 문장과 문단들을 그대로 가져오기엔 너무 길어지고 지루해질 것 같아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들만 적어 보았다.&lt;br&gt;&lt;br&gt;&lt;/p&gt;&lt;h4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0&quot;&gt;&lt;b&gt;읽은 후 / 전체적인 후기&lt;/b&gt;&lt;/h4&gt;&lt;p data-ke-size=&quot;size14&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일단... 읽기에 조금 버거웠다. 문장이 길고 비유가 많고, 무언가 설명할 때 사용하는 상황적 예시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워서 붕 떠 있는 느낌이었다. 또한 이 책이 과거에 나왔기 때문에 존재하는 어쩔 수 없는 현재 래디컬 페미니즘과의 괴리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한 번쯤 읽을 가치 또한 있다고 느꼈다. 한꺼번에 급하게 읽기보다는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차근차근 천천히 읽어나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버지니아가 짚어내는 부분들도 생각해 볼 만한 지점이 많다고 느껴서 한 번 읽고 끝내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lt;br&gt;한줄평: 한 번 읽고 끝내기 아쉬운, 입문서라기엔 어려운 페미니즘 도서&lt;br&gt;평점 4점/5점 (사유: 읽기 어려웠음, 내 가치관과 약간씩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음)&lt;/p&gt;</description>
      <author>shibos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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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7 Jan 2026 22:41:5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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