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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모 같은 소리]를 읽고

shibosa 2026. 4. 30. 23:44

한줄평
아 진짜 대리모 같은 소리 하고 앉아 있네;;

도서관에 책이 이미 대출중이라 e북으로 빌려 읽었더니 집중하기가 좀 힘들어서 오래 걸렸어요. 그렇지만 정말 좋은 책이었음! 현실이 더러워서 갑갑했던 것과는 별개로 꼬집어 주는 부분들이 참 좋았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대리모가 '일'로 취급된다면 마땅히 받아야 할 것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낭만과 이상을 따지며 무조건적으로 대리모를 허용해야 한다 들이미는 현실을 비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e북은 이게 참 좋네요 자체 캡쳐 기능을 제공하는군요)

대리모가 성매매 산업과도 맞닿아 있다는 부분 또한 좋았습니다. 성매매 산업을 옹호하는 이들은 보통 대리모 산업 또한 옹호하더군요. 성매매를 '일'로 취급할 수 없듯이 대리모 또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성매매가 '일'이라면 경험이 쌓이고 연차가 쌓일수록 월급이 증가하고 가치가 상승해야죠. 작금의 성매매 산업은 여성을 시간이 지날수록 낡아 가치가 하락하는 상품으로밖에 취급하지 않잖아요. 대리모도 똑같습니다. 아니 애초에, 어떻게 인간을 상품 혹은 기계로 취급하나요? 장기매매가 금지된 것 또한 같은 이유 아니었습니까?

그 어떤 여성도 '대리모 산업'이 여성에게 어떤 부작용을 가져오는지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다는 부분 또한 (예상했지만) 정말 진절머리가 났습니다. 그야 그렇겠죠! 대리모까지 가지 않아도, 임신과 출산에서부터 여성들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데요! 그 어떤 여성도 임신하기 전까지 임신의 부작용에 대해서 제대로 된 안내를 받아본 적 없는데 대리모라고 제대로 된 정보를 안내받을까요! 물론 이건 한국의 문제이지만 외국이라고 다르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을 지불받지 않고 선의로 하는 대리모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비판하는 부분 또한 참 좋았습니다. 정말 좋은 책이에요. 마지막 부분에서 왜 게이 남성을 필요로 하는지...? 는 잘 모르겠지만 납득은 했습니다.

한줄평: 현실이 착잡하고 책은 좋다.
별점: 5점/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