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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없는 페미니즘]을 읽고

드디어 한국의 역사를 닮은 책!페미니즘 책을 읽어오면서 계속해서 한국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역사를 담은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딱 그런 책을 읽게 되어 기뻤다.사실 한국의 페미니즘 역사도 잘 아는 건 아니다. 내가 이 판에 발을 들인 것도 2020년인가 2021년인가부터니까, 그 이전의 일은 모른다고 봐야 한다. 어렴풋이 듣거나 뒤늦게 흘려읽기만 했던 일들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 정말 좋았다.래디컬 페미니즘을 접해 본 사람이라면, 그리고 래디컬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겠지만 래디컬 페미니즘은 익명성이 강하다. 당연하다. 조금이라도 신상이 드러나면 처맞는 게 일이기 때문이다. 시위나 기자회견에 참여할 땐 마스크를 쓰고, 눈에 잘 띄지..

카테고리 없음 2026.06.27

[어머니의 나라]를 읽고

어릴 때부터 계속 그런 생각을 했다. 사회가 결혼을 강요한다. 꼭 여성은 남성과 연애하고 결혼해서 임신하고 육아를 해야만 한다고, 사회가 여성을 세뇌하는 것만 같다. 이 가부장제 속 현재 여성의 삶이 과연 보편일까. 우린 이렇게 살 수밖에 없을까. 다른 형태의 삶이 궁금해.그리고 이 책은, 그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에 어느 정도 도움을 제공했다.책을 읽으면서 계속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가모장제 사회에서 가족의 형태에 대한 것이다. 물론 가모장제 사회 모두가 모쒀족에서 취하는 가족의 형식을 따르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너무나도 (어쩔 수 없이) 당연하게 생각했던 가족에 대한 편견이 산산조각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결혼이 당연하지 않고, 여성이 가족을 이끄는 것이 당연시되고... 치장은 남성의 몫, 구애 또한..

카테고리 없음 2026.06.07

[대리모 같은 소리]를 읽고

한줄평아 진짜 대리모 같은 소리 하고 앉아 있네;;도서관에 책이 이미 대출중이라 e북으로 빌려 읽었더니 집중하기가 좀 힘들어서 오래 걸렸어요. 그렇지만 정말 좋은 책이었음! 현실이 더러워서 갑갑했던 것과는 별개로 꼬집어 주는 부분들이 참 좋았습니다.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대리모가 '일'로 취급된다면 마땅히 받아야 할 것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낭만과 이상을 따지며 무조건적으로 대리모를 허용해야 한다 들이미는 현실을 비판하는 부분이었습니다.(e북은 이게 참 좋네요 자체 캡쳐 기능을 제공하는군요)대리모가 성매매 산업과도 맞닿아 있다는 부분 또한 좋았습니다. 성매매 산업을 옹호하는 이들은 보통 대리모 산업 또한 옹호하더군요. 성매매를 '일'로 취급할 수 없듯이 대리모 또한 그렇다고 생..

카테고리 없음 2026.04.30

[제2의 성]을 읽고

이실직고하자면 다 못 읽었습니다. 다 못 읽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후기도 받아주세요. 감사합니다.읽기 전사실 조금 무서웠어요. 책을 검색해 보니 천 페이지가 넘는다지 뭡니까? 그렇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스스로는 절대 안 읽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페미니즘적으로 유명한 책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도전! 했고, 네. 그렇게 됐습니다.이후로는 그냥 줄글로 주욱 적을게요. 발췌하기엔 양이 너무 많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불호 후기가 될 것 같습니다...우선 양이 너무 많습니다! 분량이 너무 많아요. 저는 책을 빨리 훑고 넘어가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읽는 데에 굉장히 오래 걸려서 괴로웠습니다. 정보성 글이다 보니 그렇게 빨리 읽고 넘어갈 수가 없고, 남은 장수를 쳐다보면 너무 부담스럽고 압도적이라 그냥 ..

카테고리 없음 2026.03.31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를 읽고

읽기 전사실 과거에 한 번 읽어본 적이 있는 책이기에, 내용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동시에 한국을 배경으로, 최근의 내용을 담은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이번 기회에 다시 읽게 되어 좋다.마음에 들었던 / 인상적인 부분들돌이켜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본다는 젊은 여성의 느낌과 이에 대한 내 지도 교수의 반응은 더 큰 이슈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본다는 느낌 때문에 고통받는 여성들이 많다. 이는 의지로 무시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이것이 외모 강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신경전달물질이나 호르몬의 이상, 불완전한 애착 유형, 문제적 사고방식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다. 그러나 외모 강박이 ..

카테고리 없음 2026.03.29

[자기만의 방]을 읽고

읽기 전언젠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페미니즘을 접할 수 있는 입문서 혹은 추천 도서를 나열할 때 빠지지 않고 계속해서 등장하는 책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서란 것은 항상 일정과 피로 귀찮음에 밀려 저 머릿속 가장자리로 사라지기 마련이므로 이번 기회에 (반)강제적으로 읽을 수 있게 되어 좋다고 생각했다.버지니아 울프를 나는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라는 책으로 처음 접했다. 그 책은 비타와 버지니아가 실제로 주고받았던 편지들 중 일부를 엮은 책이기에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책은 굉장히 두껍다) 버지니아가 실제로 작가로서 작성한 책의 문체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그 책이 무척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이 책 또한 기대를 안고서 읽기 시작했다. 틈새영업: [나의 비타..

카테고리 없음 2026.01.27